섬집아기, 기타로 쳐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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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다보면 어쩔수 없이 듣게 되는 말이 있습니다. 자기관리나 자기개발처럼 요사이 자주 듣게 되는 말이 힐링이라는 단어입니다. 홈쇼핑 방송을 보다보면 듣게 되는 엉덩이가 업돼보입니다, 처럼 우리말도 아니고 영어도 아닌 묘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관리나 개발이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마케팅의 수단이듯이 힐링이라는 말도 결국 돈을 쓰라는 강요와 다를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몸매도 관리의 대상, 피부도 관리의 대상, 인생도 관리…… 거기엔 모두 적잖은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것 투성이고 또 그 트랜드를 따르려다 보면 과한 노동에 내몰리게 되는 것이 현대인의 운명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류의 언어를 듣다보면 좀 폭력적인 것은 아닌가 할  때가 있습니다.


힐링이 상처 받은 몸과 마음에 치유행위를 가한다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이해했을 때 가장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내가 상처받은 사실의 여부보다 내가 누군가에게 상처 준 일은 없는가를 먼저 살펴야겠습니다. 그리고 꼭 힐링에 어떤 거창한 격식이나 물질, 사람이나 장소가 필요한 것은 아니겠죠.


잘은 못치지만 [섬집아기]를 기타로 뚱땅거리며 이사람 저람들과의 일을 떠올립니다. 동시에 고요히 생각에 잠기는 시간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이것도 일종의 힐링이라면 힐링이겠죠. 제법 오래된 개인적인 방식의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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