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지는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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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기다려지는 요즘입니다. 올해의 더위도 십여년 전의 그 더위와 함께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더위 같습니다. 대학 3학년 때였나봅니다. 다들 해외연수다 뭐다 방학이 되자 바깥으로 바깥으로 떠나기 바빴던 그 시절. 나는 한평 반짜리 고시원에서 그 해의 더운 여름을 버텨내고 있었더랬죠.


지금은 그 시절로 참 돌아가고 싶지만...


땀을 있는대로 흘리면서도 스스로에게 만족스러워서 책상을 떠날 때면 창 밖으로 떨어지는 하루의 해에 부끄럽지 않았습니다. 행복이란 열정을 쏟을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과 그 대상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